보수진영이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면서 국민의힘 내부는 윤석열 당선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당’ 재편의 바로미터는 5월 원내대표 선출과 6월 지방선거 공천이다.
일단 당내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 의원을 중심으로 친정 체제부터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윤석열 세력의 움직임은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의 의중을 내세운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이 김기현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원내사령탑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친구인 4선의 권성동 의원 등이 벌써부터 거론된다.
6월 지방선거 공천은 친정 체제 구축의 완성과 연관돼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광역단체장 공천은 경선이 원칙이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에 대한 공천영향력은 지역 시도당이나 의원이 가진다. 하지만 윤석열세력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경우 윤 당선인이 직접 교통정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 공천에도 윤 당선인의 핵심 인사들이 ‘윤석열 의중’을 내세워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당 재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로서는 임기 초반 힘이 실린 대통령에 맞서기도, 그렇다고 식물 대표를 용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 측이 국민의당과의 합당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를 내세워 이 대표를 견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한다.
‘윤석열세력’이 과거 정권 초기처럼 빠르게 당을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윤 당선인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당선 전부터 당내에 대규모 주류 그룹을 형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시작으로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고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