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선 두달 앞 선거구 획정 ‘감감’…속타는 예비후보

여야 중대선거구 합의 늑장, 등록조차 못한 주자도 있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03-31 21:56:2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맞춤공약 내기 어렵고
- 후보 파악 안돼 유권자 피해

6·1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예비 후보와 유권자 모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부산 수영구의 한 검도관에 마련된 남천2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31일 부산 연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진보당 노정현 예비후보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노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이 안 돼 선거운동 범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라 선거구인 연산 8·9동이 연산 1·3·6동 다 선거구와 합쳐져 4인 선거구가 될지 모른다”며 “남의 선거구가 될지도 모르는데 미리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아예 예비 후보 등록을 못하는 사례도 있다. 부산진구 라(당감동 1·2·4동) 선거구에서 현역으로 재직 중인 국민의당 백범기 의원도 다 선거구(부암 1·3동)와 합쳐질 가능성이 있어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백 의원은 “당감동이 지역구인데 부암동까지 넓어지면 선거사무소를 어디에 세우느냐부터 다양한 고민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후보자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다. 지역 맞춤형 정책이 나오기 어려워지고, 유권자도 짧은 시간 안에 후보를 탐색해야 한다. 부산진구 다 선거구 진보당 주선락 예비후보는 “주민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어야 정책을 가다듬을 수 있다. 선거구가 바뀌면 맞춤형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며 “공약을 살펴볼 여유도 없어 유권자에게도 큰 피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놓은 잠정안에 따르면 기초의원 선거구 67개 가운데 14개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잠정안이 나온 지 한참이고 획정 법정시한(지난해 12월 1일)도 지났지만 확정안은 나오지 않았다. 여야가 중대선거구 도입 여부를 두고 합의를 보지 못한 탓이다. 현행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 적용한다. 그러나 기초의원 4인 이상 선거구의 경우 광역의회가 2인 이상 선거구로 쪼갤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2인 선거구제가 많다. 제3 당의 기초의회 진입이 어려운 셈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선거구 도입을 주장하며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민의힘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기초의원 정수를 최소 3인 이상으로 하는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해왔지만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협상과정에서 수도권과 광역시 등에만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한정하는 민주당 측 절충안도 제시되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 광역의원 정수 조정도 쟁점이다.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선거구획정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논의와 연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오는 5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국회가 광역시의회 선거구를 획정하고 나면 부산시는 선거구획정위원회를 통해 기초의원 선거구를 획정한다. 부산시의회가 동의하면 최종적으로 기초의회 선거구가 결정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