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권성동엔 "조용히 안해?" 안민석 '울먹'…필리버스터도 신경전

임시국회 종료 28일 자정까지 여야 4명 토론 주자로

민주당 상당수 불참...상대 당 토론 땐 본회의장 이탈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며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 사안임에도 썰렁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불참해 본회의장 반쪽은 사실상 텅 비어 있어서다. 하지만 여야는 각각 상대 당의 필리버스터 시간엔 본회의장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검수완박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전 필리버스터로 여론전에 나선 국민의힘은 ‘국민독박 죄인대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리에 세워둔 채 착석했다.

이날 국민의힘 ‘1번 타자’는 권성동 원내대표였다. 권 원내대표가 “정권 인수 시기에 민주당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대통령 권력으로 간신히 틀어막고 있었던 지난 5년 동안의 부정부패 실체가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석 쪽에서 “조용히 안 해?”라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의 2시간가량 필리버스터가 끝난 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곧바로 단상에 서 1시간15분간 검수완박 법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우르르 이탈했다. 김 의원은 “검사의 잘 드는 칼을 적폐청산에 써먹고 가자는 것에서 비극이 시작됐다”며 “윤석열 사단과 친한 특수부 검사들이 요직을 장악하도록 우리가 허용해줬다. 인간을 믿고 초과 권력을 주면 반드시 그 칼로 남을 해치고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 웅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 참석자 중 최장시간인 2시간51분간 토론을 이었다. 김 의원의 토론이 시작되자 앞서 퇴장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입장했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퇴장했다. 이때 박 원내대표가 “우리가 얘기하는 것 좀 듣지 그랬냐”고 말을 건네자 권 원내대표가 “안에서 다 들었다”며 신경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민주당은 항의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필리버스터 중단은 제가 결정한다. 제도 취지는 힘 있는 여당과 야당이 한 명씩 번갈아 하는 게 아니다”며 “다음번에 (민주당이) 소수당이 돼 필리버스터 하면 다 들어주겠다”고 받아쳤다.

이날 마지막 토론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었다. 안 의원은 산회 1분 전까지 37분간 토론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입법로비’ 혐의로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김재윤 전 의원을 거론하고는 울먹이느라 약 32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안 의원은 “주님, 스테파노 형제(김 전 의원)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며 “검찰이 양심이 있다면 제주도에 있는 김재윤 의원의 묘비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28일 자정에 자동 종료됐다.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회기 종료일을 자정까지로 설정하는 등 ‘회기 쪼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