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서구와 동구 광역의원 지역구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전원이 이례적으로 부산시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서구1 선거구 신지용, 서구2 박복열, 동구1 강재준·장성덕, 동구2 이정복 등 5명의 예비후보는 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당한 이유 없이 경선에서 배제됐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안병길 국회의원은 당사자와 당원들이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도록 설명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금의 현실을 보면 이준석 당 대표가 말한 공정한 경쟁을 통한 개혁공천은 물거품이 됐다”며 “광역의원은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의 몸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과 공관위에 공정한 재심을 촉구한다. 민주주의 절차와 공정한 경쟁이 지켜지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여부는 재심 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동구2 선거구에 공천 신청을 한 김신혜 예비후보도 이날 별도로 시당에 재심 신청서를 냈다.

시당 공관위는 재심 신청이 들어오면 신청 사유가 적합한지 등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광역·기초의원 지역구 공천과 관련한 재심 권한은 시당 공관위에 있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는 공한수 서구청장 후보자와 김진홍 동구청장 후보자를 경선으로 선출했다. 서구1·동구1·동구2 광역의원 지역구 후보자는 각각 송상조 강철호 황석칠 예비후보가 ‘단수 추천’됐다. 서구2 선거구의 후보는 최도석-이용운 예비후보 간 경선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