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일인 10일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했다.
취임식 직후 윤 대통령은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첫 출근에 앞서 김 여사와 함께 인근 경로당과 공원, 어린이집을 찾아 지역 주민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동네에 뭐 관공서(대통령 집무실)가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뒤 함께 기념 촬영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 마련된 새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업무를 본격 개시했다.
오후 집무실에서는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을 연달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군인 더글러스 엠호프 단장을 만나 바이든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청사에 오신 최초의 손님”이라며 환영한 뒤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만든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두 팀이 오늘 이 새 건물에서 처음 만나게 된 것이 한미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행사에 참석했다.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은 평화적으로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이었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 밤 9시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공개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참모들로부터 국무위원 인선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등 현안에 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