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오늘 후보등록 ‘등판’
- 변성완·김영진 ‘3파전’ 돌입
- 시민 관심·분위기 고조 기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62) 시장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부산시장 선거전에 등판한다. 앞서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변성완(57)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진보정당 단일후보 정의당 김영진(60) 부산시당 위원장과 함께 3파전 구도의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지만 3자 간 대결 구도 형성으로 선거 열기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6·1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등록한다. 박 시장이 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동시에 시장의 직무는 일시 정지된다. 예비후보 신분인 변 전 대행과 김 위원장도 이날 나란히 정식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은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박 시장은 후보자 등록 직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변 전 대행과 김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박 시장은 현직 신분을 유지하면서 예비후보 등록 없이 곧바로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이다. 변 전 대행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후보 등록 첫날 양측의 세 대결이 시작된다. 변 전 대행의 2호 공약은 ‘2036년 부산 하계올림픽 유치’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에 이어 11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이 선거전에 전면 등장하면서 비교적 소강 상태이던 부산시장 선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유례 없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경선은커녕 경쟁도 없이 선출되면서 그동안 부산에서는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대거 나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방선거의 꽃’인 광역단체장(시장) 선거가 주요 양당 후보를 포함한 세 후보의 본격적인 선거운동과 함께 시민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광역시의 지방선거에서 시장 선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8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있어야 남은 기간 정당과 후보자가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약과 정책 개발에 사력을 다할 것이고, 그래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