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국제신문이 23일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맞짱 토론회’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공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는 최정현 부국장 겸 정치부장의 사회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후보 소개·유권자에 인사 ▷공통질문(7가지) ▷상호 주도권 토론 ▷보충 질의·토론 ▷마무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23일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맞짱 토론'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후보는 “그동안 정치가 부산에 침체를 가져왔다. 새로움의 시작은 바로 인물 교체”라며 “이를 통해 부산의 행정과 정치를 바꾸고 부산의 미래를 새롭게 바꿔 나가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완전히 새롭게’라는 선거 슬로건을 소개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후보는 “시민 한 분 한 분이 부산에서 자아 실현이 가능한 행복 도시를 만들어 보겠다. 15분 도시를 통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이라는 이야기를 시민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두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 과정에서의 플로팅 공법 추진 여부와 원자력발전 정책, 어반루프 사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을 위해 행정 절차를 과감하게 단축·압축하고, 공기 단축을 위한 대안으로 세계 최초의 플로팅 방식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과학적 기술적 검증을 하고 있고 국토교통부와도 이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변 후보는 “절차 간소화에 적극 찬성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그런 공법은 부적절하다”며 “이는 부산시민에게 또 하나의 희망 고문이 될 수 있고, 과연 (실현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시장 권한대행 시절 만든 부산시의 로드맵에 따라 2024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완료하면 된다”고 맞섰다.
원자력 정책에 있어서도 두 후보의 견해는 엇갈렸다. 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방향이 맞다. 부산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고리2호기의 수명 연장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실패했다. 원전을 안 한다고 하면서 해외에는 원전 수출을 하려고 하니 될 리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진행하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박 후보의 15분 도시 추진 공약 등과 관련, 두 후보가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신경전도 펼쳐졌다. 정통 관료 출신인 변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깜깜이 행정”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를 쓰며 비판을 하는가 하면 학자 출신 정치인인 박 후보는 변 후보를 향해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데, 토론도 그렇게 해달라”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표현으로 날을 세웠다.
이날 후보 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되던 중 실시간 댓글이 4000개가 넘게 달리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