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일번지인 해운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구청장 중 대표 선수로 꼽히는 홍순헌 후보가 경찰서장 출신의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에게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가 55.6%의 지지도로,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36.7%)를 18.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무응답은 7.7%였고, 적극 투표의향층에서도 양자 간 지지도 격차는 비슷했다.
●金, 을보다 갑에서 지지도 높아
국회의원 선거구에 따른 권역별 조사를 보면 해운대갑(우1·2·3동, 중1·2동, 좌1·2·3·4동, 송정동) 지역에서 김 후보가 57.8%로, 홍 후보(36.3%)에 21.5%포인트 앞섰다. 해운대을(반여1·2·3·4동, 반송1·2동, 재송1·2동) 지역에서도 김 후보가 52.9%로, 홍 후보(37.2%)에 15.7%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는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소속이지만 을 지역보다 마린시티가 있는 갑 지역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해운대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
남성(홍순헌 33.7%, 김성수 57.9%)과 여성(홍 39.3%, 김 53.6%) 모두 김 후보가 앞섰지만 격차는 남성이 24.2%포인트, 여성이 14.3%포인트로 차이를 보였다.
세대별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만 18세 이상 20대(홍 43.7%, 김 39.9%)에서만 오차 범위 내에서 조금 앞섰다. 30대에서는 홍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40.2%와 47.1%로, 오차 범위 내에서 김 후보가 조금 높았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40대(홍 46.1%, 김 47.6%)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50대 이상에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김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洪, 개인기로 추격하지만
지지후보 선택 기준은 ‘소속 정당’(40.5%) ‘정책 공약’(32.8%) ‘도덕성’(14.4%)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9.1%로, 민주당(30.3%)에 배가량 앞섰다. 다만 홍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지지도보다 6.4%포인트 높았고, 김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3.4%포인트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30.8%포인트, 여성에서 27.0%포인트 차이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만 18세 이상 20대(민주 32.0%, 국힘 47.6%) ▷30대(민주 34.6%, 국힘 48.8%) ▷40대(민주 40.0%, 국민의힘 50.5%) ▷50대(민주 31.0%, 국힘 60.9%) ▷60대(민주 23.4%, 국힘 71.9%) ▷70대 이상 (민주 19.1%, 국힘 73.6%) 등 전 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40대에서도 10.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지방선거 프레임 공감도 문항에서 ‘국정안정론’(58.2%)이 ‘정권견제론’(32.2%)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평가도 ‘잘 한다’(61.4%)가 ‘잘 못한다’(29.5%)를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전문가 이미지와 실용노선 등의 개인기량으로 승부에 나선 홍 후보가 보수 성향이 짙은 부촌이 있는 이 지역의 높은 국민의힘 지지도 앞에 힘을 못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20, 21일 부산 강서구·해운대구·기장군·사상구와 경남 김해시·양산시에 사는 각각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산 4개 지역 여론조사는 부산CBS와 합동으로 진행했다. 표본 추출 틀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RDD를 이용, 유·무선 병행 ARS로 시행했다. 유선 20.0%, 무선 80.0%의 비율로 응답률은 강서 2.8%, 해운대 4.7%, 기장 3.2%, 사상 3.6%, 김해 4.4%, 양산 5.6%다. 결과는 2022년 4월 말 정부 주민등록인구비례(셀가중)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