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 승부’를 원칙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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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븍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회의 결론에서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대적투쟁’의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5개월 전 4차 전원회의 결론에서 ‘북남관계’를 언급한 대목이 이 문장으로 대체된 것이어서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측을 염두에 두고 대적투쟁을 거론한 것은 2020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는 북한이 남측 일부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
북한이 이번에 대적투쟁을 다시 꺼내든 것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은 우리의 적” 발언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7차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용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외무상을 맡던 리선권은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대남 대미라인을 재정비했다. 두 사람은 2018년 ‘한반도의 봄’ 국면에서 대남·대미 협상의 전면에 나섰던 이들로 장기적 관점에서 북미 협상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반도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 국방 장관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미사일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 정례화와 공개 진행 등 대북 공조 방안에 합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