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상 등 4곳 현역 위원장
- 지방선거 탈락자 도전에 직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한 때 정치적 동지였던 인사들이 경쟁자로 만난 지역이 눈에 띈다.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선출직들이 선거 과정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현 지역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곳이 대표적이다. 또 지역위원장 인선을 도맡는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부산 울산 경남지역 현역 의원을 대표해 참여한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사상·수영·기장 관심
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부산 18개 지역 중 11곳에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사상 수영 중·영도 기장에서는 현 위원장에게 지방선거 후보 경쟁에서 밀리거나 본선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거세게 도전한다.
사상에서는 배재정 위원장에 맞서 김부민 전 시의회 의원과 정두희 구의회 의원 당선인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은 정치적 관계가 돈독했었으나 구청장 후보 경쟁 과정을 전후로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애초 구청장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신상해 전 시의회 의장에 밀려 본래의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무려 6명이 도전한 수영에서는 강윤경 현 지역위원장과 박병염 전 구청장 후보, 이정화(수영1) 시의회 의원 간의 관계가 세간의 화제다. 이 의원은 강 위원장과 정치적으로 그다지 가깝지 않은 사이로 알려져 도전이 예상됐지만 박 전 후보는 강 위원장이 지방선거 때 사실상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응모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박 전 후보는 “강 위원장이 열심히 했고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한 것이 강 위원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역위원장으로 누가 더 적합한지 당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중·영도에서도 박영미 현 위원장과 박성윤 전 시의회 의원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자로 만났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낙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올린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예상과 달리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고 박 위원장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기장에서는 최택용 위원장에게 지방선거 군수 후보 경쟁에서 배제된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과 김민정 전 시의회 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이현만 전 군의회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부터 최 위원장에게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내 김두관의 역할은
민주당 조강특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됐는데, 김두관 의원이 부울경 유일 몫으로 참여한다. 그는 남해군수를 두 차례 지내고 경남도지사를 거쳐 경기 김포갑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2년 전 양산에서 재선 반열에 오른 ‘잠룡급’ 정치인이다. 이런 김 의원이 위원장이 아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특위 내 그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서는 조영진 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과 정진우 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과 등이 대표적인 ‘김두관계’로 불린다. 이들 두 전직 지역위원장은 이번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특위는 지난 27일부터 지역위원회 전체를 대상으로 평가와 감사에 들어갔고, 이르면 주말 응모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