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장 출신 등 총선후보급 진용
- 총 18명 가운데 여성 위원장 6명
- 신예 전무로 인물난 비판 여론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부산진을 지역위원장에 30대의 이현 전 시의회 의원이, 연제 지역위원장에는 40대의 이성문 전 구청장이 선출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18일과 19일 진행한 연제와 부산진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이 전 구청장이 김태훈 전 시의회 의원을, 이 전 의원이 조영진 전 위원장과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진을 경선에서 이 전 의원이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전직 지역위원장을 꺾으면서 지역정가의 이목을 모았다. 이 전 의원은 4년 전 8대 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시당은 20, 21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정진우 전 지역위원장의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경선을 끝으로 부산지역 18명의 지역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한다. 이번에 선출된 부산 지역위원장 면면을 보면 대부분 전현직 지역위원장이거나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북강서을을 제외한 지역위원장 17명 중 김경지(금정) 박영미(중영도)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출직을 지냈거나 선출직에 도전했던 인물이다.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 등 현역 3명과 윤준호(해운대을) 배재정(사상) 최택용(기장) 강윤경(수영) 박성현(동래)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 출마자들이다. 김경지·박영미 위원장도 지난 총선에서 공천 경쟁에 나섰다.

지역위원장이 교체된 7곳도 모두 선출직 인사들이 등장했다. 이성문(연제) 최형욱(서동) 서은숙(부산진갑) 홍순헌(해운대갑) 전 구청장과 이현(부산진을) 전 시의회 의원, 강문봉(사하을)·이강영(남갑) 전 구의회 의원은 이번에 새로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당내에서는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을 두고 지방선거 대패 이후에도 쇄신이 없는 ‘예측 가능’한 구성으로 인물난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직 선출직 인사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시당이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자진 사퇴한 지역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현역이 유임됐다. 선거 전후해 하나도 바뀐 게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지역기반을 확보한 낙선 구청장 4명을 비롯해 총선 후보급 지역위원장 진용을 갖췄다고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이현 전 의원을 비롯한 여성 위원장들이 부산 지역위원장의 3분의 1인 6명에 달하는 점도 주목된다. 시당 관계자는 “이번에 임명된 지역위원장들은 지역기반도 탄탄해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에게 밀리지 않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위원장 명단 중영도  박영미(61) 현 지역위원장 서동   최형욱(65) 전 동구청장 부산진갑   서은숙(55) 전 부산진구청장 부산진을   이현(36) 전 부산시의회 의원 동래  박성현(55) 현 지역위원장 금정  김경지(56) 전 지역위원장 사상   배재정(54) 현 지역위원장 북강서갑   전재수(51) 현 지역위원장 북강서을   경선 수영   강윤경(48) 현 지역위원장 해운대갑   홍순헌(59) 전 해운대구청장 해운대을  윤준호(55) 현 지역위원장 연제  이성문(48) 전 연제구청장 기장  최택용(54) 현 지역위원장 남갑  이강영(52) 전 구의회 의원 남을  박재호(63) 현 지역위원장 사하갑  최인호(56) 현 지역위원장 사하을  강문봉(57) 전 구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