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대구 5선인 주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섰던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주호영 비대위’는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최대 14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하는 등 이번 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국위는 이날 ARS자동응답 전화 방식의 표결을 통해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참석 의원 73명 전원 찬성의견으로 주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추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과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는 등 속전속결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기존 최고위는 자동 해산된다. 이준석 당 대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끝나도 복귀할 수 없다.
‘주호영 비대위’는 산적한 과제에 직면했다.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여당이 리더십 위기를 맞아 비대위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출항하는 만큼 극심한 당 내홍 수습이 최우선 과제다. 자동 해임의 위기에 놓인 이준석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여전히 가처분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당연”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권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것도 주호영 위원장의 과제다.
차기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안정적인 당 관리도 숙제다. 당권 주자들은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놓고 신경전을 본격화할 태세다.
당내에서는 당의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적절하며 이를 위해 비대위 활동 기간이 ‘최소 5개월 이상’ 돼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다. 하지만 비대위 기간을 2개월가량으로 하고 9월 말∼10월 초에 새 지도부를 선출해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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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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