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계획서에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다음달 7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출국일(다음달 5일)을 감안하면 남은 시간은 열흘 정도다.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회의적이고, 부산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에 그쳤을 뿐 “유치 계획서에 2030년 박람회 개최 전까지 가덕신공항 개항을 담겠다”는 언급은 피했다. 회의 전날 초안 업무보고서에 담겼던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에 대한 계획안도 당일 회의에서는 보고하지 않아 조기개항에 대한 진정성에 의심을 사기도 했다.
당시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의 “가덕신공항이 불확실해서 안 들어 간 것인가”는 질문에 “가덕신공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인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간 환승기 증편, 셔틀버스 운행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거나, 부산시와 협조를 통해서도 최대한 단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엑스포를 위한 대체 교통편 마련 방안만 답했다.
유 의원은 “어제 보내준 초안 업무보고서에는 가칭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에 대한 입법추진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 데, 오늘은 또 보고자료에 빠졌다”며 “하루 만에 뺀 이유가 무엇인가, 완전히 계획에서 철회한 것이냐”고 물었다. 어 차관은 “다른 부처와 협의가 안돼서 빠졌다. 앞으로 사업 시행기관으로서 필요하다”고 해명하자, 유 의원은 “하루 만에 빠진 것에 대해 좀 의아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미온적이지만, 부산시는 유치계획서에 2030년 이전 개항 문구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덕신공항 변수’의 엑스포 유치 중요성을 놓고도 정부와 시의 시각이 다르다. 정부는 신공항 개항이 엑스포 유치에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하지만, 시는 BIE의 61개 평가항목 중 해외 접근성과 교통수단 항목의 배점이 높아 엑스포 개최 이전 개항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엑스포용’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되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도 인다. 국회 부산엑스포 특별위원장인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어려우면 김해공항 확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엑스포는 2030년 개최되는데,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을 2030년까지 완공할 수 없다고 한다”며 “지금은 (엑스포를 위해) 김해공항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가덕신공항 분위기가 형성되니까 김해공항 확장사업이 중단됐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가덕신공항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가덕신공항 2029개항 포기와 김해공항 확장을 주장하고, 윤석열 정부 국토부가 엑스포 유치 계획서에 신공항 개항을 빼는 등 딴지를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 시의회, 국회, 기업 엑스포 유치전 현황
▶부산시=박형준 부산시장 9월 5일 프랑스 파리 출국, 7일 유치 신청서 제출
-8월 26일 대학생서포터즈 발대식, 부산 출신 언론인, 외신 대상 홍보전 등
▶부산시의회=10월 중순 동유럽 북아프리카 중남미 방문
▶국회=대통령 특사단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서 유치전 등
▶국내 주요 대기업=BIE회원국 기업별 전담, 삼성 31개국, SK 24개국, 현대차 20개국, LG 10개국, 롯데 3개국, 포스코 7개국, 한화 3개국, 현대중공업 2개국, 신세계 2개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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