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속어 공방 격화 "진상 밝힐 사람은 尹 본인" vs "자막 조작, 동맹 폄훼가 본질"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기간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진상 규명’을 언급한 데 대해 야권은 발언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규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공세를 펼쳤고, 여권은 이번 사건을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며 역공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규명의 주체는 대통령 본인이라며 윤 대통령의 대응을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당 의원총회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말하는 이가 ‘내가 뭐라고 했는데 이렇게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무슨 말을 했는지도 확인이 안 되는 상태에서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제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진상 규명 필요성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여권이 야당을 향해 제기하는 MBC와의 ‘정언유착’ 의혹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에 나와 “진상을 밝힐 사람은 대통령 본인”이라며 “자책골 넣은 사람이 자책을 해야지, 이건 마치 국민들 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는 식”이라고 비판했고, 방송인 김어준 씨는 TBS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한 말을 진상 조사하라고 한 것”이라며 “이런 사고는 검찰 사고만 가진 이들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정록 기자
반면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면서 “순방외교의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미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문가 자문 결과, 윤 대통령 발언 속 ‘OOO’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강조했지만 비속어 XX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대통령실은 비공식 발언이 정치권에 부적절하게 유출됐다고 보면서도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는 한편, MBC와 더불어민주당 간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해당 논란을 “이번 대통령 해외 순방 자막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질질 끌 문제가 아니다. 야당이라도 비속어를 썼으면 사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도 “발언에 대한 진상파악이 있고 나서는 어떤 형태로든 비속어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