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선거 차출 땐 치열한 공천경쟁 전망
- ‘내리꽂기’ 부정적 여론 등 극복이 관건
차기 총선에서 ‘찐(진짜) 윤석열 사단’의 부산 울산 경남(PK) 배치가 현실화할까.
국민의힘 PK의원들이 ‘윤석열 라인’으로 평가받는 검찰 출신 인사들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업은 이들이 출마하면 쉽지 않은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에 배치된 검찰 출신 인사 중 PK의원들이 주목하는 이들은 주진우 법률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이다. 이들 모두 PK출신이다.
주 비서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대연고를 나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로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했다가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은 뒤 사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네거티브 대응을 도왔고, 당선 뒤에는 인사 검증팀을 이끌었다.
강 부속실장 역시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상대, 진주고를 나왔다. 그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평검사 시절부터 20여 년간 인연을 쌓아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임 시절 직무정지 처분을 받으며 당시 여권과 대립할 때도 총장 비서관으로 일하며 고락을 함께했다.
복두규 인사기획관은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를 나왔다. 복 기획관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사무국장을 맡은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만 19세의 나이로 검찰 9급 공채 수사관에 합격해 검찰 일반직 공무원의 별로 꼽히는 대검 사무국장(1급)까지 올랐다.
부산 혜광고를 나온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PK의원들이 예의주시하는 인사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09년 대구지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들이 ‘윤석열 사단’으로 인식되고, PK와 연고가 있다는 것이 지역 의원들로서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여권에서 ‘윤석열 사람들’의 차출론이 커질 수 있고, 지역 연고를 감안하면 PK현역들과 공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특정 인사가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파다하다. PK의 한 초선 의원은 28일 “검찰 출신의 대통령실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제부터가 재선을 위해 진짜 중요한 시기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이들이 출마해도 예전과 같은 내리꽂기 공천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PK의 정치 상황이 보수 정당이 깃발만 꽂으면 됐던 이전과 달라졌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의 PK지지율이 대선 수준으로 회복하지 않으면 이들 역시 출마를 결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과의 밀착성이 약해 ‘윤석열 후광’이 없으면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정부에서 검찰 출신이 요직을 차지한 것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여론도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