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국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두 나라 현안과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현직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상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난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고 아베 신조 정 총리 국장에 미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 26일 일본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자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의 해소를 위한 행정부 차원의 관심을 재차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총리와 회담에서도 같은 문제에 대해 해리스 부대통령은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지속적 협의를 약속했다.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와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전날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가 최근 완성됐다고 보고하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27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순방 이후 ‘외교 참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접견을 한미간 공고한 결속력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만남 이후 한국 여성과 대화의 자리를 가진 뒤 이날 늦게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