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사원 조사 통보에 文 “대단히 무례”…여 “답할 의무”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명의 결재

문 전 대통령 측은 질문 수령거부

야당 “유신공포정치 연상돼” 반발

여당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친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규명 명목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하자 문 전 대통령은 물론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감사원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감사원장 명의의 질문서를 보낸 과거 사례들을 공개하며 방어에 나섰다.

감사원은 3일 보도 참고자료에서 “감사원법 제 50조에 따라 문 전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서면 질문서는 지난달 28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결재했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업무처리가 적법·적정했는지를 놓고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했으나 두 사람은 모두 거부했다. 검찰도 감사원 감사와 별개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보낸 바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질문서를 수령해 답변했다. 감사원은 이를 감사 결과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들어서도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두 전직 대통령은 질문서 수령을 거부해 감사원은 기존에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감사 결과를 정리한 바 있다”고 전했다.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감사원은 사해 공무원 피격사건 실지감사를 오는 14일 종료할 예정이라면서 “중대한 위법 사항이 확인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실지감사 종료 시점에 수사를 요청하고, 그 내용을 간결하게 국민들께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서면 조사를 통보받은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면서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이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 조사를 요청하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감사원이 다시 비서실로 문 전 대통령의 이메일을 발송하자 비서실은 지난달 30일 반송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의겸 의원은 “전화 내용이 ‘질문지를 보낼 테니 받아달라’는 취지였다. 동일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와 반송의 의미로 돌려보냈다”며 “질문지 자체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경쟁 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정치보복에 쏟아 붓는 사이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권력남용 끝에는 언제나 냉혹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렸던 역사를 기억하라”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감사원 서면 조사를 거부했다.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질문지 수령까지도 거부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국민들의 준엄한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국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했고, 정부는 고인을 월북자로 몰아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면서 “책임 있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에 대해 답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을 규탄하고, 국정감사에서 적절성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친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에 되돌려 보낸 메일은 유족의 가슴을 찌르고 심장을 피멍 들게 할 것”이라며 “답 없이 되돌려 보낸 메일은 ‘무책임하고 비정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찍어 역사의 큰 오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