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4일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장 기획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사우디보다 1년 늦게 시작했다. 초반엔 사우디아라비아에 23 대 1로 뒤졌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약세가 아니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경합)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우디를 따라잡고 있는 배경엔 식민지를 경험한 한국이 세계 10대 강국 수준으로 올라선 경제 발전 노하우에 대한 제3세계 국가들의 선호를 들었다. 개발도상국에 ‘fish(물고기)’가 아닌 ‘how to fish(물고기 잡는 방법)’를 전수해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장 기획관은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줄 수 있지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면서 “제3국 상당수가 그 둘 중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하리라는 것이 제가 유치전을 펼치면서 갖게된 중요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특히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기후변화에 대처할 미래기술을 갖고 있고, 또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소프트파워를 가진 나라다. 오는 15일 BTS가 공연하고 나면 메타버스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발동이 걸릴 것”이라며 “사우디가 이런 면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럽 전략으로는 프랑스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한 이후 서유럽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과 독일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제임스 클레벌리 외교부 장관의 방한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독일 방문 등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 중남미에서 엑스포 세일즈를 벌이고 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남미 순방을 계획 중이다. 이어 대통령실 김윤일 미래전략비서관과 장 기획관 역시 각각 아프리카와 남미로 전략을 짜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가 비밀 투표인 점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사우디 지지를 선언한 상당수 국가들에 허수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장 기획관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부산 엑스포에 현 정부의 운명을 걸고 갈 것이고, 사실상 국정이 엑스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전면에 나선 국내 5대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 신동빈 롯데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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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한국 특사단이 루토 대통령을 공식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으로 케냐를 방문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현지에서 장-끌로드 가꼬소 콩고 외교장관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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