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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李 입장 표명 촉구…국힘 “대장동 몸통” 공세

민주 ‘이재명 지키기’ 대오 균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11-21 19:52:35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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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검찰 탄압에도 민생 챙길 것”

검찰의 칼 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턱 밑까지 다가오면서 당 내부 기류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메시지를 강조하며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이 대표의 공식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21일 검찰 수사와 관련된 입장 표명 없이 민생·경제 메시지에 집중했다. 대장동 사업으로 구속됐다 이날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재판에 출석해 “천하동인 1호 지분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실 몫이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파장이 일었지만,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 독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면서 “25년 전 오늘 대한민국이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우리 경제가 한순간에 절벽으로 떨어진 날이다. 최근에 민생 경제를 둘러싼 위기 징후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는 선을 긋되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대표 대신 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엄호에 나서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남욱 변호사가 폭로전에 가세하는 등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이 대표의 공식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의 단일대오 입장에 균열이 커지는 모양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최측근이 연이어 구속된 데 최소한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는 유감 정도는 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남욱 변호사의 폭로를 고리로 이 대표를 ‘대장동 몸통’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많은 자금이 어떻게 조성되고 어디에 쓰였는지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 스스로 진실을 국민 앞에 고해야 할 때”라고 몰아세웠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모든 증거와 정황이 ‘대장동의 몸통’으로 이 대표를 가리키는 것”이라며 “직접 나와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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