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의회 ‘매운맛 의정’에 朴시장은 뒤에서 웃고 있다?

의회가 대신 공직기강 ‘회초리’…일하는 시정 분위기 조성 효과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2-12-01 20:31:13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9대 부산시의회가 첫 부산시 행정사무감사(행감)와 예산안 심사에서 예상보다 비판 수위가 높은 ‘매운맛’ 의정 활동을 선보이면서 박형준 시장에게는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는 제 310회 정례회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행감과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일 현재 예산결산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한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이었던 8대 시의회와 달리 9대 시의회는 민주당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국민의힘으로 채워진 만큼 같은 여당 소속인 박형준 시장과의 밀월 관계가 예상됐다.
지난달 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2 워라밸 주간 기념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하지만 시의회는 박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을 중심으로 총 500억 원을 삭감하는 등 시정 견제 수위가 높았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이 시 실·국장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는 결국 세 차례의 보충 감사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특히 시의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보충 감사 중 한 건은 기관장의 업무 파악이 미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 시의원은 “업무를 완벽하게 꿰고 있는 실·국장도 있었으나 감사 과정에서 꼭 의지를 갖고 일을 해달라고 주문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우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의원은 “예산을 깎으면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아예 아무 일도 안 할까봐 걱정될 정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산 정가와 관가 안팎에서는 2020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중도사퇴를 계기로 시작된 어수선한 분위기가 오래 이어지면서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와 복지부동이 만연해졌다는 평가가 줄곧 제기됐다. 박 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서 2년차 집권에 접어들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는 시각도 많다.

이 때문에 시의회가 박 시장 대신 시정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면서 시 내부에서 다시 분위기를 다잡고 일을 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의회가 시장 대신 공직사화의 기강을 잡고 있으니 박 시장 입장에서는 내심 웃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7. 7“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10. 10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