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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 휘젓고 다닌 북한 드론

다수 수도권 침투… 軍 격추 실패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12-26 20:19:0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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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다.
北 무인기 대응작전 나섰다 추락한 KA-1 경공격기- 26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섬강 옆 논으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이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 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 도중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소방당국에 의해 이송됐으며, 의식이 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 숫자도 수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파사격 등 격추 작전에 나섰다. 군은 또 상응 조치로 MDL을 넘어 유무인 정찰자산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11시 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 도중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대응 작전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항기가 한때 이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1시 8분, 인천공항은 오후 1시 22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2시10분 일괄 해제됐다. 김포공항에선 1시간 2분, 인천공항에선 48분 동안 이륙이 중단됐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지난 2017년 6월 9일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 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했다. 당시 우리 군 조사에서 이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 분, 비행거리 490여㎞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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