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강경일변 리더십 전환 필요
- 상대 진영과 소통 노력 보여야
- 국힘 당 대표 친윤 vs 비윤 경쟁
- 비주류 안철수·유승민 행보 주목
- 친윤 한동훈·원희룡 차출 가능성
- PK 정치권 요직 소외·활약 미미
- 당대표 배출로 활로 찾을지 주목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이자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 앞둔 2023년은 여권으로서는 윤 정부 성공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중요한 한 해다. 집권 첫해 각종 입법부터 예산까지 번번이 거대 야당의 벽에 막혀 새 정부의 비전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새해에는 윤석열표 브랜드 정책을 힘 있게 끌어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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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당직자들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공동취재단 |
■尹 3대 개혁과 與 전대 향방
한때 지지율 30% 선도 위태로웠던 윤 대통령은 연말 화물연대 파업에서 승기를 잡은 뒤 40%대 지지율을 이어가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에 힘을 싣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집권 2년 차를 맞는 2023년에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법치주의 확립을 내건 노동 개혁은 최근 노동조합 회계 개혁에 집중되면서 ‘노조 때리기’라는 진보 진영의 강한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안정적 국정운영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선 상대 진영과의 소통과 협치도 필수적인 만큼 강경 일변도의 리더십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국정 지지도의 2차 저항선’을 48~50% 구간으로 전망하면서 “이 수치는 보수와 중도는 물론 상대진영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있을 때 가능하다. 정치 분야에서는 협치·소통과 경제분야의 민생 해법을 내놔야 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북 이슈가 안착을 가를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어려운 경제 여건과 날로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대북 상황도 어려운 도전 과제다.
여당은 차기 총선 공천권과 직결된 올해 3월 당 대표 선거가 올 한해 향방을 가를 빅 이벤트다. 대선 승리 후에도 ‘이준석 사태’로 큰 홍역을 앓았던 여당 주류에게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결집시키고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이 때문에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주류 간 주도권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김기현 권성동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친윤 후보’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친윤계 ‘원톱’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년 개각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정치권 출신 권영세 원희룡 장관이 여의도로 차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불리한 룰 개정 속에서 유 전 의원이 이변을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지나친 ‘윤심’ 경쟁이 자칫 전당대회 이후 당과 대통령실의 상하관계로 이어져 차기 총선에서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축된 PK 활로 찾을까
2022년은 집권당 내 PK(부산 울산 경남) 의원들이 국회직과 당직에서 밀려난 한 해였다. 3선들이 돌아가며 맡는 상임위원장직 외에는 핵심 요직에 오르지 못했다.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겼던 국회 부의장직도 5선의 서병수 의원이 ‘비윤계’라는 꼬리표 탓에 경선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하태경 의원 역시 전문성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줘야 했다. 당내 경선은 내부 권력구도와 개인 역량 등 여러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PK지역 결속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부산에서 역대 가장 많은 초선이 입성했지만 그에 걸맞은 패기와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만사장통’으로 불리며 막후에서 예산 확보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주도하고 있는 정도다.
오는 3월 8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PK에서는 김기현(울산) 조경태(부산)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나선 상태다. 두 사람 모두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는데 이번 ‘당심 100%’ 룰 개정으로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K에서 집권당 대표가 나온다면 PK의 정치적 위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2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올 한 해 PK 의원의 활약에 따라 내년 공천 및 본선 성적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결정 나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지역 현안의 성패가 드러나는 해인 만큼 집권당 의원의 역할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