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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공천 공포정치? 적반하장” 安 “철새? 당 도운 게 잘못인가”

與당권레이스 두 주자 경쟁 격화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1-26 21:07:04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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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대표론·정권교체 등 공방
- 양측 캠프서도 날카로운 신경전
- 김기현 측 “安, 수시로 거짓말”
- 안철수 측 “네거티브 안타깝다”

나경원 전 의원의 하차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양측의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6일 서울 마포구 제설전진기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인천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 안 의원이 자신을 ‘공천 공포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안 의원이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당 대표가 되면) 공천 과정에서 사천이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안 의원의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압박했다.

안 의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수도권 대표론과 중도 확장성도 직격했다. 김 의원은 “저야말로 외연 확장성이 더 높은 사람”이라며 “수도권에서도 제 지지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데 무슨 근거로 수도권이 강점이라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맞받아쳤다.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자신을 향해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등으로 비판한 데 대해 “당원들 보기에 옳지 않은 말씀”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말씀 아닌가”며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인 것 같다”고 역공했다.

양측 경선 캠프도 공방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 측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의원이 전날 한 유튜브에서 ‘대통령 관저 만찬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다, 김 의원이라면 즉각 언론 속보로 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거짓말이다. 속보가 나온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전에도 수시로 거짓말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며 “예전 우리 당을 공격했던 안 의원의 어록과 각종 의혹, 거짓말 논란에 대한 자료가 캠프에 쇄도하고 있다”며 “거짓의 정치는 오래가지 않는다. 거짓으로는 당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 측 손수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하다 갑자기 장(張)을 지우라 하고 ‘연포탕’ 하다 갑자기 진흙탕을 만들고 오락가락하는 김기현 후보의 행보가 조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 앞에서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 하고 뒤돌아 국민 앞에서는 네거티브만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단일화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까지 한 안철수 후보에게 철새라 칭하는 게 진정 당과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되는 포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권 재도전을 공식화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양측 논쟁에 끼어들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이 ‘수도권 대표론’에 대한 반박으로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당 대표 때 우리가 (총선) 폭망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누워서 침 뱉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의원에 대해서도 “옛날에 민주당에 있었다. 지금은 이제 우리 당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지만, 당 대표가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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