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응해 핵무기로 응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은 또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기도하는 그 어떤 단기적 장기적 각본에 대처할 수 있는 명백한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가장 압도적 핵 역량으로 현재와 미래의 잠재적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전략자산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규모와 범위가 확대된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이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들과 핵 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조선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저의를 간파하고 있다”며 “우리가 ‘확장억제력 제공’과 ‘동맹 강화’의 간판 밑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코 이를 외면하거나 유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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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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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미국은 가장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면서 뻔뻔스럽게도 대조선 적대 의도가 없다는 기만적인 간판을 내들고 우리와의 대화를 제창하며 시간을 얻어보려고 꾀하고 있다”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고조의 책임은 미국에 돌렸다. 대변인은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정세 격화는 전적으로 제재와 군사적 압박으로 우리에게 일방적 무장 해제를 강요하고 동맹세력들의 군사적 팽창을 추구하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의하여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 대한 미국의 위협 수위가 보다 위험하게 진화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미국으로 되돌아가는 후폭풍도 더욱 강력하게 변화될 것”이라며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근원적으로 깨끗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한 억제력에 의거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책임적으로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미 공군은 미 전략자산 전개 하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훈련은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F-22, 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이뤄졌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보 당국은 오는 8일 북한의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맞아 평양 순안공항과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 수만 명이 집결하고 수십 문의 무기가 동원된 동향을 포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