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에 ‘방탄용’ 역공 빌미 우려도
지난 4일 서울 숭례문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거리 투쟁을 이어갈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연 장외투쟁에 사실상 ‘동원령’을 내리는 등 장외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중도층 표를 잃을 것” “강성 지지층에 당 전체가 흔들린다”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장외 투쟁을 이어갈지를 두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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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 공동취재단 |
추가 장외집회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지만 당 의원들과 지지층 여론에 따라 추가 장외집회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것이 당 지도부 내 분위기다. 이번 집회를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고 부르는 것도 추가 장외투쟁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시각도 있다.
지도부 내 강경 인사들은 ‘주말 장외집회’ 상시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도 전날 집회에서 “역풍을 걱정해서 오늘 집회에 나오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을 두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얼마나 기뻐하겠느냐”며 “이 정권의 표적수사가 진실이라면 역풍은 없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의 ‘경청투어 국민보고회’를 경기 지역에서 열면서 추가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전날 서울 집회를 서울 지역 국민보고회를 확대한 것으로 보면 추후 지역별 국민보고회가 열릴 때를 이용해 장외집회를 여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장외투쟁이 ‘이재명 방탄용’이란 빌미를 제공해 여당의 역공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있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외투쟁이라고 하면 소수당이 국회 내 문제해결 방법이 전혀 없을 때 하는 것 아니냐”며 “이걸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