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도심지에 위치한 미군 55보급창의 신선대 부두 이전이 ‘부지 면적 조율’이라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부지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인접한 55보급창 이전지로 신선대 부두 옆 준설토 투기장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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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보급창과 북항 전경. 국제신문DB |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 중으로 가덕신공항 공법을 결정하기로 한데다 55보급창 이전의 가시적인 청사진까지 나오면 부산 유치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연말부터 55보급창 이전을 두고 주한미군과 협상 중이다.
주한미군 측은 기존 55보급창 부지 22만 3000㎡에 비해 160% 확대된 36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5보급창 부지를 부산엑스포에 활용토록 협조해 주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넓은 부지로 보상받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미국 국무부로부터 55보급창 이전에 관한 협상 권한을 넘겨받아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반면 해수부는 최대 30만㎡까지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선대 준설토 투기장은 현재 15만㎡인데, 제2준설토 투기장 계획 부지 9만㎡ 가 있는 상황이다. 두 부지를 더하면 24만㎡인데, 30만㎡ 까지 확보하려면 6만㎡ 부지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방부나 관계 부처가 55보급창 이전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한 뒤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하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해수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남구 주민의 반대 여론을 극복하는 것이다. 55보급창이 신선대 부두로 이전하면 남구로서는 숙원사업인 철도 시설 이전이 불가능하게 돼 지역 주민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당장 보급창 이전 부지의 관할 지역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55보급창 이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신선대가) 도심에 위치하다 보니, (보급창이)또다시 이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못 마땅하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최근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미묘한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신선대 외에 이전 부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신선대 주민의 입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