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 급급”
추경호(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보다 TK(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자신의 지역구 현안부터 챙기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국제신문이 입수한 국회 부산엑스포 특위 출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 취임한 추 부총리는 지난해 8월 17일 4차 회의, 10월 25일 5차 회의, 11월 24일 6차 회의 출석대상이었으나 내리 불참했다. 추 부총리는 9일 열리는 8차 회의에도 불참을 통보했다. 출석을 요청받은 회의에 한번도 오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7차 회의의 경우 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자리였기에 관계 부처 장관들은 출석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추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TK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논의하는 지역 간담회에 참석해 국비 지원은 물론 예비타당성 면제까지 약속하는 등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주무부처 장관이 지역 현안 간담회에 참석하는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어서 야당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는 정부 재정의 역할도 중요한데, 기재부 수장인 추 부총리의 관심이 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6차 회의에서는 엑스포와 관련한 2023년 예산 증액 논의가 있었다. 당시 서병수 특위 위원장이 “기재부 나와계시지요?”라며 81억5000만 원 증액된 예산안을 들어줄 것인지 입장을 물었다. 당시에도 추 부총리는 불참했고, 회의에 참석한 김윤상 기재부 차관보가 “국회에서의 증액은 정부 역할이 아니다”고 답했다. 당시 추 부총리가 부산엑스포 유치에서의 재정 지원 방안 등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9일 열리는 8차 회의에서는 4월 초순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엑스포 준비 상황 등을 인상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추 부총리가 참석해야 부산엑스포 유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TK신공항 관련 정부 재정 여력, 운용 방안 등에 대해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참하면서 재정 수장의 ‘부산엑스포 진심’을 듣기는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