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수호’ 당내부에 쓴소리도

더불어민주당 김해영(사진) 전 의원이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현안에 대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잇따라 쏟아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5일 국가수사본부장 인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 전 의원이 지난해 6월 연제구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당 내부가 아닌 외부의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인사는 메시지다. 아들의 학교 폭력에 대해 사실상 2차 가해를 가한 인물이 국수본부장이 된다면 학폭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과 부모의 상실감은 대단히 클 것”이라며 국수본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제안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정신차려야 한다”며 당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며 “조국 한 사람 임명하지 않으면 간단한 것을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라고 하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에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던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지금 민주당에는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를 저격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당 내부 문제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평소 모습의 연장선이라는 분석과 함께 22대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 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 외부 현안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김 전 의원은 “평소 미성년 단계 교육에선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 아이들이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도록 국가가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직인사에서 검찰출신 비중이 상당히 높은 부분에 대해서도 유심히 보고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글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