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4년 만의 방일이다. 또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일 이후 중단됐던 한일 간 정상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일은 정부가 지난 6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에 대해 제 3자 변제 해법을 내놓고, 일본 정부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 발표로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상세 일정은 일본과 조율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와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의 친교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2019년 효력이 중지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독일과 프랑스가 적대적 관계 청산과 협력 강화를 위해 1963년 체결한 ‘엘리제 조약’을 벤치마킹해 양국 정상이 ‘신 한일 관계 선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 대통령실은 내달 26일 공식 환영식에 이어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당일 국빈 만찬에 이어 이튿날(4월 27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