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퇴로 조태용 주미대사로 전격 교체된 가운데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 차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하고 미국 행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아그레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아그레망에는 통상 4주 정도 소요되지만,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이 20여 일 남은 만큼 대통령실은 미국 측의 최대한 협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조 내정자는 주미국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 외교관이다.
윤 대통령은 조태용 안보실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이날 오후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차대한 시기인데 안보실장이란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중추 국가 건설을 위한)주춧돌 위에 좋은 내용으로 집을 지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보답하는 게 임무”라면서 “그러기 위해 안보실을 포함해 대통령실 전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원팀’으로 노력해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사퇴를 기점으로 조태용 새 안보실장 임명, 조현동 주미대사 내정까지 외교 참모진 교체를 ‘속전속결’로 단행하면서 외교·안보 참모진의 연쇄 개편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국과의 양자관계 조율을 맡는 외교 1차관 자리가 비면서 당장 추가 인선이 필요해졌다.
 |
|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3월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