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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체연료 ICBM’ 추정 시험, 한미 ‘킬체인’ 무력화 노린 듯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 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4-13 19:58:1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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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 비행… 새 무기체계 분석

북한이 고체연료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첫 시험발사하면서 위협 수준을 높였다.

기존 액체연료 대비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이 전력화하면 사전 징후 포착이 어려워져 한미 대응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비행거리 1000㎞에 고도 약 3000㎞ 미만으로 알려졌는데, 기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보이지 않았던 제원이다. 발사 장소 역시 기존 평양 순안비행장 등이 아닌 평양 외곽 동남쪽 지점으로 파악됐다. 군은 여기에 미사일의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 등을 더해 초기 분석한 결과 이번 발사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 미사일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화염이 모인다. 고체연료를 쓰면 순간 추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이나 2021년 1월 열병식 때 나온 북극성-5ㅅ(시옷) 등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소요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신속히 연료를 장착하고 발사할 수 있다. 한국이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을 포함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3축 체계’로 북한 핵·미사일을 막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고체연료 미사일에서는 줄어든다는 의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첫 시험이므로 전력으로 시험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번이 3000㎞ 고도라고 해서 이 미사일 제원을 고도 3000㎞로 볼 수는 없다”며 “점점 고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봤다.

군과 한미 당국은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 시험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보고 엄중히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발사에 대한 대응이 고려되는 가운데 미국 전략자산 추가 전개 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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