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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펜타곤 尹에 격한 예우...43분간 23번 기립, NMCC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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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 방문 나흘 째인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했다.

500여 명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4분간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예우를 표했다. 연단에 올라서도 기립 박수는 이어졌다.

이날 43분간 진행된 연설 도중에는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K컨텐츠·헐리우드 영화 동시 언급하며 한미동맹 강조

이날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도 미국 내 인기가 많은 K콘텐츠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는 연설문에 없는 애드리브 농담이 나왔을 때는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을 그 사례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탑건·어벤져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계 미국 의원인 영 김·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미셸 박 스틸 의원을 언급하며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말했고, 이들 의원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의원들과 악수하며 한동안 본회의장에 머물렀다. 연설문에 사인을 해주거나 의원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매카시 의장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영접위원단으로 선정된 31명의 상하원 주요 의원 등과도 담소를 나눴다. 의원들은 이날 연설이 한미동맹의 성공적 역사를 축하하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선 것은 이승만(1954년)·노태우(1989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박근혜(2013년)에 이어 7번째다. 이들 중 이승만·노태우·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영어로 연설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대통령 최초 NMCC 방문…확장억제 지원 재확인

이날 윤 대통령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했다. 펜타곤 정문 앞에서 육·해·공 미군 의장대가 도열했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펜타곤 군지휘통제센터(NMCC)를 찾아 NMCC의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대응 체계 관련 보고를 받았다. NMCC는 미 국방부 내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로, 한국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보다 실효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확장억제를 강화할 실질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미국의 확고한 확장 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 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북한은 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은 수십 년 동안 굳건한 저희의 친구였다”며 “날이 갈수록 대한민국을 의지하는 정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0년동안 저희 한미 동맹이 가장 견고하고, 능력 있고, 상호 운영성이 뛰어난 동맹으로 발전해왔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상에서 주요 분쟁과 침공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장억제에는 완전한 범위의 미국의 능력, 즉 재래식 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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