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금품제공 유혹 차단책으로
- 대의원제 축소 등 내용 담을 듯
- “돈봉투 책임 전가 무리” 지적도
- 이달 혁신안으로 파장진화 주력
더불어민주당이 친낙(친이낙연)계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당 쇄신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당 혁신안을 앞당겨 이번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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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광온(가운데) 의원이 이재명(왼쪽) 대표, 박홍근 전 원대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지난 28일 당선된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우리는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유의하지만, 국민은 우리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에 상당히 더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듣고 그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겠다. 그리고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도 “쇄신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가 당선 첫 일성으로 ‘쇄신’을 강조하면서, 당 일각에서는 재창당에 버금가는 고강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단 지도부는 정치혁신위가 다뤄온 40여 개 의제 가운데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안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의원제를 축소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전대에서 대의원에게 할당된 표 비중을 30%에서 20%로 줄이고, 권리당원 표 비중은 40%에서 50%로 올리는 것이다.
대의원제 개선 요구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전당대회 때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돼 표의 등가성이 ‘당원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의원의 표 비중을 줄여 현역 의원에 대한 금품 제공 유혹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다만, 돈봉투 살포의 책임을 대의원제에 돌리는 것은 뜬금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YTN라디오에서 “우리 권리당원은 수도권·충청·호남에 집중되어 있어 권리당원만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영남은 완전히 소외된다”며 “이를 보완하는 방안이 대의원제다. (폐지는)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의원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상대적으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의 당내 영향력이 높아지고, 당내 경선 등도 이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주장도 당내에 나오고 있다.
대의원제 개편을 포함한 당 혁신안은 이번 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