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민 대안학교된 ‘장대현학교’
- 부산 시민의 관심과 지지 필요
- ‘통일+센터’ 설립 부울경 추진도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은 북한이 참가해 흥행에 큰 도움이 됐는데,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다시 재연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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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구 대변인은 지난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가진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스포츠 행사 상 최초로 대규모 북한 선수단 참가 및 북한 응원단이 등장했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2002년 부산아시아게임 당시 현장 지원 경험이 생생하다”고 당시 실무자로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구 대변인은 1998년 통일부에 들어가 25년 간 주미한국대사 통일안보관, 정세분석총괄과장,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단장 등을 거쳤다.
그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께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권 장관은 2023 다보스포럼 중,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과 지난해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북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다만 그는 “현상황은 북한의 지원이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신통일미래구상’에 대해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3D(억제·단념·대화)라는 총체적인 접근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부산 1호 사립 탈북민 대안학교로 인가 받은 장대현학교에 대해선 “통일준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부산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민 정착은 통일 준비 그 자체라고 평가하며 “탈북민들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우리가 주도하는 통일에 대해 국민들은 자신감을, 북한주민은 기대감을, 국제사회는 당연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젊은 탈북민들이 교육을 통해 코리안 드림을 이루는 매력적인 나라가 될 수 있어야 통일한국의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통일부는 하나센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통일+센터’ 설립을 부울경 지역에도 추진 중”이라며 “지역내 하나센터, 통일교육센터 등 통일분야 업무를 집중시켜 시너지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69년생인 구 대변인은 부산 출신으로 모라초·구포중·성도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행정학과 입학을 위해 서울로 갔다. 그의 가족은 모두 부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부인 역시 부산 출신이고, 형은 김해국제공항에서 법부무 출입국관리본부에, 동생은 부산시 건축과에 근무하고 있다.
대학 이후 줄곧 서울에 살고 있지만, 최근 롯데 자이언츠가 15년 만에 9연승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기뻐하는 자신을 볼 때 “내가 역시 부산사람이구나 느낀다”며 웃었다.
그는 25년 간의 통일부 생활에 대해 “남북 간 역사의 현장을 지켰던 기억이 매우 강렬하다”면서도 “손에 잡을 수 있는 성과가 보이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쉽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