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염수 검증 특위·청문회 추진
- 정의당도 日영사관 앞서 항의
- 與 “과학 외면·괴담 선동” 맞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부산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고 해양·수산 관련 산업이 밀집해 오염수 방류에 민감한 만큼 이 문제가 내년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방류 반대 총력전을 펴며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은 과학을 외면한 ‘괴담 선동’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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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와 PK(부산 울산 경남) TK(대구 경북) 시·도당 관계자가 총출동한다. 이 대표가 지역에서 직접 장외투쟁을 이끄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윤석열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면 규탄 대회에 앞서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자갈치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장 상인들과 수산업 종사자로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민주당 부산시당 최형욱 수석대변인은 “부산은 산업 생태계의 17%를 수산업계가 차지하고 있을 만큼 오염수 문제가 커지면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국회 특별위원회(특위) 구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긴급 간담회를 열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압박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오염수 검증 및 방류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부산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총력전에 나섰다. 정의당 부산·울산시당 경남도당은 이날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상투기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반 인류적, 반 생태적 범죄행위인 해상투기를 전제로 한 양국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비롯한 즉각적인 대응을 정부에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 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소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 부정부패 의혹, 돈 봉투 쩐당대회에서 드러난 총체적 당의 부패, 김남국의 빈곤 코스프레에서 들통난 심각한 도덕 상실증 같은 3대 리스크로 인해 존립마저 위태로운 자당의 심각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3일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 앞에서 ‘후쿠시마 괴담정치 중단·산업은행 부산이전법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당 관계자는 물론이고 지역 국회의원도 대거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부산이전 문제를 함께 꺼내 산은 이전에 미온적인 민주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