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패한 위성 발사를 조만간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패했던 발사대가 아닌 다른 발사대에서 새로운 경로로 위성이 쏘아 올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지난달 30일 ‘천리마 1호’ 발사가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로운 발사대에서 이뤄졌다. 기존 서해위성발사대에서 관측되는 집중된 움직임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연합뉴스
|
NK뉴스는 상업위성 사진을 추가로 제시하며 “발사를 앞둔 며칠간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많은 차량들이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됐고 크레인들 역시 배치돼 있었으며, 레일이 장착된 이송 구조물이 발사 타워와 나란히 배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은 과거 발사가 임박한 징후였다.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북한이 앞서 천리마1호 정찰 위성 발사 때 발효한 항행 경고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은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위성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돼 항행 경보가 내려진 구간은 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3곳이다. 당시 우리 정부에는 관련 경보가 전달되지 않아 ‘남한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NK뉴스는 “북한의 기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 만약 약간 다른 발사가 계획돼 있다면, 북한은 새로운 항행 경고를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북한 우주개발국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호’에 탑재해 발사했지만, 2단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추락했다고 발표한 뒤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 우주개발국은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NK뉴스는 “여기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