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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하자"면서도 기간 범위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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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하자는 데 일단 한 목소리를 냈지만, 기간과 범위 등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주 국정조사 기간과 범위 등을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협의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즉각 호응하면서 이뤄졌다. 곧바로 이뤄진 1차 협의에서는 큰 이견이 노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실무협의 과정에서 입장차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향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앞서 논란이 된 ‘북한발 선관위 해킹 시도’에 대한 국가정보원 보안 점검 거부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에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북한이 선관위에 수차례 해킹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이 선관위에 보안 점검을 추진했으나 선관위가 거부한 바 있다. 4월 말 국정원이 선관위 간부를 접촉해 보안 컨설팅을 권고했으나 이마저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집중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의혹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범위를 넓히려는 배경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 길들이기 의도’가 깔려있다고 민주당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특정 정당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국정조사 범위에 대한 입장 차이만 해소하면 이후 과정은 순탄할 전망이다. 여야는 5일 국정조사 관련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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