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홍준표 키즈’ 김기현 대표
- 홍 시장 수해골프 논란에 결단
- 尹 정부 보호 위한 조치 해석도
‘수해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공식 사과하면서 전날 진상조사를 지시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의 인연이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
| 김기현(왼쪽), 홍준표 |
김 대표는 ‘원조 홍준표 키즈’다. 사법고시 24회인 홍 시장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한 기수 후배인 김기현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로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였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이던 홍 시장은 김 대표(당시 울산시장 재선 도전)를 당 공천 1호로 조기공천했다. 상대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였다.
김 대표 역시 21대 국회 입성 후 2021년 신임 원내대표로 임명되자 일부 초·재선 의원의 반대 목소리를 무릅쓰고 당시 무소속으로 대선을 준비하던 홍 시장의 복당을 도왔다. 올해 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기간에는 홍 시장 측 인사들을 김 대표가 캠프에 영입하기도 했다.
그랬던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드러난 것은 김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직후다. 홍 시장이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임에도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향해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중앙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김 대표 입장이 곤란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급기야 김 대표는 지난 4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이에 홍 시장은 “되지도 않을 사람을 밀어 당 대표 만들어 놨더니 느닷없이 뒤통수나 친다” 격분하기도 했고, “갑자기 (당 대표) 되고 난 뒤에 사람이 많이 달라지더라”며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치적 스승인 홍 시장에 대한 김 대표의 이 같은 결단에는 여러 해석도 뒤따른다. 김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시각이다. 또 김 대표가 그간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대권 꿈을 밝혀왔던 만큼, 잠재적인 대권 후보인 홍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