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집중에 따른 국토 불균형과 지역 위기 문제를 풀기 위해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의 경제산업 수도로 키워서 한 바퀴가 아닌 두 바퀴로 굴러 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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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미래도시혁신재단 주최로 열린 ‘제5회 미래도시혁신포럼’에 참석해 특강하고 있다. 오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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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예산을) n분의 1로 쪼개 나눠주지 말고 발동이 걸릴 때까지 밀어줘야 한다. 그때가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수록 커지는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현행 나눠주기식 지역균형발전정책에서 벗어나 집중 투자를 통해 부산을 자생적 성장동력을 갖춘 경제산업 수도로 육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미래도시혁신재단 주최로 열린 ‘제5회 미래도시혁신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토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발전 전략과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이를 위해 국토의 ▷기능 재배치(수도권에 쏠린 돈, 인재, 산업, 국제 기능 분산) ▷용도 재배치(그린벨트, 해안, 산지 활용) ▷입체적 재배치(지하공간 활용)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엑스포는 부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능을 재배치해 국운융성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23일 오전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5회 미래도시혁신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미래도시혁신재단 신한춘 이사장 및 권오창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상준 기자
국토부는 엑스포 부산 유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을 엑스포 개최 이전인 2029년에 앞당겨 개항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지난 5월 태평양 작은 섬나라 12개국 정상과 만나 이들 나라 공항 활주로를 연장해 달라는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과 항공편 직항노선을 늘려 달라는 다른 국가의 요청에도 슬롯(slot·1시간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횟수)을 적극 조정해 수용하고 있다고 원 장관은 덧붙였다.
가덕신공항 활주로 증설과 관련, 원 장관은 “이왕 만드는 공항의 본전을 뽑으려면 (비용을 줄이기보다) 확장성과 연결성을 살려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설계된 활주로 1개를 2개로 늘리려면 산을 깎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건설 과정에서 (확장을) 반영할 방법이 있으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활주로 증설 필요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