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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뉴스]정부, 오염수 방류 찬성 안했지만…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 안전 홍보

정부 공식 채널에 日오염수 안전 홍보 영상 게시

제작·홍보에 예산 10억 쓴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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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최근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등에서 광고를 벌인 것을 두고 세금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담은 탱크. 국제신문DB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 사이에서 정부가 만든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홍보 영상이 광고 영상으로 뜨고 있다. 영상의 게시자는 대한민국 정부로, 정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을 강조하는 4분 25초 영상으로 지난달 7일 게시됐다. 정부가 이 영상을 유튜브 광고로 노출시키면서 영상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는 아나운서 한 명이 등장해 오염수의 처리과정을 설명하며 안전을 강조한다. 아울러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 등 4명의 전문가가 등장해 뒷받침한다.

영상에 따르면 “우유 한잔, 계란 한 알, 커피 한잔에도 다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어 피폭을 받는다”며 “오염수가 건강을 해칠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또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삼중수소가 걸러지지 않는다”면서도 “기준치 이하면 먹어도 상관없다”며 오염수의 안정성을 강조한다.

특히 영상 속 자막을 살펴보면 정확한 의미를 표현하는 단어보단 ‘대부분 걸러진다’ ‘인체에 별 영향이 없다’ ‘극히 미미하다’ 등 다소 모호한 표현을 쓰면서 방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보다, 오염수의 안정성만을 강조하며 이외의 주장은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 관련 영상.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아울러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해당 영상 제작과 홍보비용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1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는 문서가 알려지자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정부는 해수부 차관을 앞세워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실 예산을 써가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을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며 겉과 속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총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들러리가 아니라 적극 동조한 공범임이 확인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는 어디에 있나”고 꼬집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의 오염수 홍보 영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선택이 30년 뒤에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를 일”이라며 “일본 정부는 양심과 도의에 어긋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2일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지만, 세금을 들여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만을 강조하는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는 모습은 일본의 방류 결정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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