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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여당 의원들도 "홍범도 논란 총선 악영향, 조기 수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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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전쟁이 불붙으면서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내년 4월 총선에 대한 미칠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역 여당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념전쟁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지 못하지만 내심 당 지도부에서 조기 수습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별위원회 하태경 위원장이 지난 8월16일 국회에서 1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문은 부산 3선의 하태경 의원이 열었다. 하 의원은 지난 5일 MBC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나가면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 국민의힘 망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에서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규정해서 꼬였다”면서 “(국민들은) 현 정부가 ‘더 절박한 문제가 뭔지 모른다’ ‘왜 갑자기 철 지난 이념 문제를 갖고 싸우느냐’ 해서 분위기가 안 좋다”며 “총선까지 가 홍범도 선거’가 되면 부산도 다 진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PK 의원들은 공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본지의 취재에 대부분 총선에 불리한 이슈라며 조기 수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의 한 초선 의원은 “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 정도면 모르는데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 문제를 건드리는 건 일반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총선 영향이야 보수 지지층 결집 측면 등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 이슈를 계속 끌고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부산은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가 더 민감해서인지 홍범도 논란에 있어서는 크게 얘기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불리한 이슈가 계속 겹치는 것은 총선에 바람직하지 않은 건 맞다”고 말했다.

울산의 한 초선 의원은 “우리에게 유리한 이슈는 아니다.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육사 이전으로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도 “독립과 분단 전에 돌아가신 분인데 공산주의자 논란은 안 맞다는 여론이 있다.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남의 최형두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우리가 홍 장군의 빛나는 행적을 지우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일찌감치 무장해제를 받아들인 홍 장군을) 육군 생도들의 교육 차원에서 이를 교범으로 삼기는 곤란하지 않느냐는 차원인데 갑자기 야권이 공세를 펼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온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념 논쟁이 점화한 이후 중도층 민심 악화는 여론조사 수치에서도 일정부분 드러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9%로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p) 내렸다. 특히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한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 29%에서 이번 조사 20%로 9%p 하락했다. 정유선 조원호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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