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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금속 노조탄압, 배다지 통혁당 사건 등 진실화해위 조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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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금속 노조탄압 사건,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의장의 통일혁명당 연루 조작 등 부산 경남지역 인권 침해 사건 상당수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조사에 착수한다. 2기 진화위는 이들 사건을 포함한 16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실화해위 홈페이지.
진화위에 따르면 1990년 풍산금속 동래공장은 생산량 감소로 주야 2교대로 전환했는데, 노동자들이 반발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노조 간부에 사전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경찰력이 투입됐고 9명 구속, 26명 불구속, 약 400명이 해고 및 권고 해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모씨를 비롯한 16명이 경찰의 구타와 고문, 취업제한·불법 감시 등을 받았다며 진실규명을 요청한 사건이다.

부산 민주운동 원로인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의장의 통혁당 관련 조작 의혹 사건도 조사 개시가 결정됐다. 배 의장은 1968년 경남매일신문 기자 재직 중 통혁당 핵심인물이자 회사 간부인 김 모씨와 회합 통신했다는 이유로 반국가단체 가담 혐의를 받았으며, 이듬해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통혁당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불법연행돼 진술 강요로 실형을 받았다”며 지난해 11월 진실규명 신청을 했다.

배 의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심 청구를 준비하다 과거 행적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해 불발됐는데 이번에 신청이 받아들여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고, 김 씨에게도 북과 제휴해 정치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번 조사로 억울한 징역살이가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문 가혹행위를 받은 진홍근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이사 사건 조사도 진행된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그는 1989년 진주경찰서 대공과로 잡혀가 온갖 고문을 당한 뒤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다. 경상국립대 동아리 ‘풀무회’ 회원이었던 진 씨는 당시 ‘세계철학사’ 등 출판물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는 민주주의를 외치다 반헌법적인 정권 유지의 볼모로 잡힌 피해자에게 진화위의 재조사와 재심, 국가배상으로 양심과 청춘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기간인 1950~1953년 민간인이던 고(故) 문 모씨가 경남 사천의 집 앞에서 ‘특공대’로 불리는 정부 관계자에 의해 북한군 부역자로 의심받아 불법 체포된 뒤 포로수용소에 감금된 사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재일교포 북송사건’ ‘대구 KBS 방송국 앞 시위 사건’ ‘노동야학 연합회 관련자 불법구금 가혹행위 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사 개시가 결정됐다.

진실화해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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