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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표결 앞두고…진퇴양난 민주, 내홍 재점화?(종합)

본회의 보고 뒤 내일 처리 전망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9-19 19:48:0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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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명 “반드시 부결” 분위기 조성
- 비명 “당이 방탄지옥 빠질 우려”
- 국힘 “李대표가 가결 요청해야”
- 총리 해임안엔 반대 당론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하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체포동의안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1일 오후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같은 일정으로 보고 및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계판 간 갈등이 재점화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167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표를 결집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내부 사정은 간단치 않다.

민주당 주도로 부결이 되면 이 대표의 단식이 결국 ‘방탄’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상습적인’ 방탄 정당 프레임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비명계는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직접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께서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고 6월에 대국민 약속을 한 것”이라며 “대국민 약속인데 이걸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방탄’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고 당이 방탄 지옥에 빠질 거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는 ‘부결’ 분위기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 대표 체제의 리더십이 흔들리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에서 “반드시 부결을 시켜야 한다”며 “가결시켰을 때가 부결시켰을 때보다 후폭풍이 100배는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구하는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친명계도 “가결표를 던지는 의원을 색출하겠다”는 경고성 발언과 함께 부결 각오에 대한 릴레이 인증까지 진행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내 분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탄 단식’을 끝내고 자당 의원들에게 가결 투표를 자진해 요청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방탄 국회, 입법 폭주, 당론으로 추진 중인 3개의 특검과 4개의 국정조사, 계속된 후쿠시마 오염수 장외집회 등 이 모든 것은 이 대표 구속을 막고 이 대표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며 “이런 의혹을 벗어나려면 이 대표 스스로 당에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 총리 해임 건의안 반대’ 투표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에 불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총리 해임 요구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정치 공세가 분명한 만큼 표결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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