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명은 李 사퇴론 거론하며 압박
- 與 “좌표찍기 공세 법원 표적 삼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25일 친명(친이재명)·비명(친이재명)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더욱 공고해진 친명 체제 아래서 친명계는 ‘이재명 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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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찬대 공동위원장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심사에 대한 대책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친명계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전날인 이날 오후 2시까지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 위원장,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탄원서’를 받았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내세우는 혐의는 터무니없고, (이 대표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다”며 “법과 원칙, 정의와 상식이 살아 있다면 구속영장은 기각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비명계를 겨냥한 ‘체포동의안 가결표’ 색출에도 힘을 실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누가 가결표를 던졌는지 파악하고 진단해 나가야 한다”면서 “가결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요구가 있다”며 당 윤리위 회부 필요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도 CBS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가결 투표를 했다고 밝힌 의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결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는 “독재”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가결표로) 대국민 약속을 지켰고 방탄 프레임을 깨 우리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인데 이를 해당 행위라고 하는 건 진짜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송갑석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대해 “자기 증명을 거부하겠다. 그것이야말로 제 정치생명을 스스로 끊는 행위”라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영장심사를 앞두고 민주당이 당내에서 탄원서 등을 통해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을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철저히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하는 영장심사에 대해 정치권이 (탄원이라는) 집단의 힘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건 사법부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그동안 검찰을 향했던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좌표 찍기 공세가 이제는 법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내용은 심각하다”며 “이 대표를 구속하면 국회는 물론 나라가 마비될 것이니 판사가 알아서 하라는 공개 협박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