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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비위 묵인 아니냐” 시의회, 부산도시공사 사장 사퇴 촉구

행정감사서 관리·감독책임 질타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11-14 19:50:4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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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진 퇴사 사직처리 과정 부적절”
- 김용학 “사실 무근”… 쇄신은 다짐

부산시의회가 부산도시공사 본부장급 고위 간부의 비위 의혹(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면 등 보도)과 관련, 김용학 사장이 사전에 비위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사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도시공사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317회 정례회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협력업체에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사를 받는 A 전 본부장의 사직 처리 과정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고,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회 박대근(북구1·국민의힘) 건설교통위원장은 “최근 도시공사 임원이 비위 의혹으로 의원면직(자진퇴사) 처리된 과정에서 공사의 허술한 내부 감사 시스템과 기관의 기강해이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부산도시공사의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A 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냈다. 공사 측은 이틀 뒤인 지난 1일 A 전 본부장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문제는 같은 날 행정안전부가 부산시에 A 전 본부장이 협력업체와 여러 차례 골프를 쳤다는 비위 제보 내용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9일 국제신문 보도 이후에야 도시공사는 자체 조사를 거쳐 경찰에 A 전 본부장을 고발했고,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김 사장의 계약 유지(연장) 일정과 겹친다. 2021년 11월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 1일 부산시로부터 1년 연장 통보를 받았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이 계약 유지를 위해 A 전 본부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운(부산진3·국민의힘) 의원은 “김 사장은 자신의 계약 유지를 위해 비위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인의 책임을 계속 회피하고 있는 태도를 볼 때 사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송우현(동래2·〃) 의원 역시 “A 전 본부장 말만 믿고 급하게 사직 처리를 한 게 부적절하다. 사직 사유를 충분히 조사 후 처리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사직서 제출과 관련한 공사의 보고·처리 과정 등에 대해 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김 사장은 “저의 계약 유지를 위해 비위 제보내용을 숨겼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는 공사 임원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 등을 이유로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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