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성과로 선거전략 도움 전망
- 박스권 尹 지지율 반등도 기대감
- 민주는 표심 영향력 제한적 주장
- “실패하면 여당이 책임소재 클 것”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결정을 일주일 가량 남겨두고 부산 지역 정치권은 유치 성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통상 정부의 성과가 여당의 성과로 인식되는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이 선거전략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의 그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에 대한 평가가 표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산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은 물론 이와 연계된 공항~동부산권 교통망 건설, 북항 재개발, 55보급창 이전 등 주요 지역사업 추진도 탄력이 붙는 만큼 이 역시 여당의 성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속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전봉민의원은 20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엑스포가 유치될 경우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국 유치가 안 되면 ‘그만큼 부담감이 크다’는 말도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중진인 5선의 서병수 의원도 “유치가 된다면 엑스포 관련 특별법, 엑스포를 위한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부산이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그런 기반이 마련되면 총선에서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30% 박스권에 갇혀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부산에서의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총선에서 부산 민심을 끌어오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나 이른바 검핵관(검찰 출신 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에 대한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공천에서 물갈이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부산지역 현역 의원들에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며 유치 결과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전재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유치 행사로 지정했고, 다음 정권이 이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공이라고 내세웠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마찬가지”라며 “엑스포는 그야말로 부산 미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총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축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유치가 된다면 총선에서 여야 모두 (좋은 영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유치 실패 시 책임 소재는 야당보단 여당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