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이스라엘이 사우디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철회하고 이탈리아 로마를 지지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국제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최근 국영 칸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사우디 대신 이탈리아 개최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 온 지난 1년 간 사우디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하마스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사우디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일 프랑스 파리에 가지 않고 로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멜로니 총리 대신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파리 BIE 총회에 파견한다고 전했다. 국무위원 서열 상으로는 총리 다음 부총리가 가야 하는데, 그보다 더 낮은 서열인 외부무 차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두고 판세 분석에서 로마의 패색이 짙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국가가 없어야 2차 투표로 넘어갈 수 있다. 지금까지 판세 분석에서 1위로 평가받는 사우디 지지표가 하나라도 줄어야 부산엑스포로서는 기회가 더 커지는 셈이다. 사우디에 등을 돌리고 로마를 지지하기로 한 이스라엘을 투표 기권 없이 부산 지지표로 확실하게 돌아서게 만드는 것도 관건이다. 아울러 이탈리아는 미국, 브라질, 슬로베니아, 아이티, 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표심도 확보해 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 국가가 모두 2차 투표에서 부산을 지지할 경우,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