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좌절을 뒤로 하고 산업은행 부산이전,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등 숙원사업과 내년도 국비 확보 등 시정 챙기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4일 오전 ‘산은 부산이전법’ 처리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당대표실을 직접 찾았지만, 면담은 불발됐다. 이 대표 측이 최고위회의 등 일정상의 이유로 박 시장과의 만남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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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4일 국회에서 산업은행법 개정 촉구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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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사전에 준비해온 산업은행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대신 전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해 “단순히 본사를 하나 옮기는 것이 아니라, 부산뿐만 아니라 남부권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이고, 1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했던 균형발전 정책에 부합하는 민주당의 가치하고 맞아 떨어진다”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산은 이전은 단순히 금융기관 하나를 옮기는 것이 아니고 부산과 남부권 전체의 경제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정책금융기관을 옮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것은 민주당의 가치하고도 딱 맞는 일이고 앞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시금석이 될 만한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왔다”며 당대표실을 찾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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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년도 부산시 예산을 논의하기 위해 4일 국회에서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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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시장은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지난 10월 법안이 통과된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 등 내년도 예산 반영에 미진한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을 당부했다. 그는 앞서 기재부가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예산에 반영하는 것에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 상임위 단계에서 218억 원 증액한 상태다. 예결위에서 원안대로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경남 지역 취수원 일대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던 맑은 물 공급 사업 관련 예산 확보도 당부했다. 앞서 환경부의 올해 예산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비가 포함되자 주민들이 반발해 사업 집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올해 확보된 예산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역 간의 협의가 잘 돼서 지금은 활로가 열렸다. 연말까지는 합의가 될 것 같다”며 “금년에 안 쓰는 것으로 하고 내년에 다시 한 번 반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수출형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522억 원이 정부안에 반영된 것으로(는) 내년도 사업시행이 어렵다”며 예결위 단계에서 추가 증액 필요성을 호소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을 위해서도 내년도 예산 반영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