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산은 부산 이전에 몽니…민주당 도 넘었다

“설득하라”면서 논의 거부…법안 협의 안건서도 누락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조원호 기자
  •  |   입력 : 2023-12-05 20:32:0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전 무산’ 추진 기류까지
- 민주 시당 “정치공세” 반박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핵심인 ‘산은법 개정안’의 키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노골적인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인다.
KDB 산업은행 본사 전경. 국제신문 DB
산은 부산 이전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민주당은 지난달에 이 법안을 여야 지도부로 위임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지도부 차원의 논의는 없어 ‘계속 심사’ 안건으로 머물러 있다. 특히 여야가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구성하기로 한 ‘2+2 협의체’에서도 산은법 개정안 논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이 내년 총선 때까지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요구대로 산은법 개정안을 지도부로 넘겼지만 이마저도 외면한 셈이다.

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야는 2+2협의체에 각당의 주요 법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데, 국민의힘은 산은법을 협상 대상 안건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민주당의 2+2 협의체 주요 안건에는 산은법 개정안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2협의체에 참여하는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산은법 개정안과 관련한 국제신문의 질의에 “국민의힘으로부터 제안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2+2협의체 첫 회의가 6일 열리고 상견례 성격을 띠는 만큼 회의 첫날부터 주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산은법 개정안에 대해 “들어본 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감안하면 개정안 논의는 민주당으로서는 고려 대상 밖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산은법 개정안과 관련한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통과시키면 안 되는 법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서도 산은법 개정안에 대한 민주당의 부정적 기류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로 국책은행을 이전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산은 이전을 볼모로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달 기업은행 본사를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홍영표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수출입은행 본점을 인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일각에서 현실성이 없는 ‘나눠먹기식’ 국책은행 이전안을 꺼내 산은의 부산 이전 논의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산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여당의 노력 부족을 지적해왔다. 민주당은 “직접 와서 설명하라” “설득하라”고 주문하고도 정작 면담을 요청하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전날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이 대표 측의 수락을 받지 못해 서한 전달에 그치고 말았다.

총선을 앞둔 민주당 부산시당은 일련의 사건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산은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책 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몽니를 부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