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계류 중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협조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법안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계속 가로막는다면 부산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민주당이 산은법 개정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불리할 것이라고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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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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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 “산은법에 ‘본점은 서울에 둔다’는 규정만 딱 지우면 어디에다 둘 수 있다”며 사실상 민주당을 직격한 데 이어 김 대표가 연일 민주당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2+2 협의체’ 안건에도 산은법 개정안을 포함시켰으며, 오는 12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협상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10개 법안을 가져와 의제로 상정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우리 당은 부산 발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어제 약속 드린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는 특별법안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기국회 종료가 이틀 앞이다. 사실상 내일 본회의를 끝으로 정기국회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내년 예산안 처리가 여전히 표류 중”이라며 “마땅히 해야 할 예산심사는 충실하지 않고 정쟁 소재 찾는 데만 몰두하니 학교라면 퇴학감이고, 회사라면 해고감”이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대장동 50억 특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을 날치기 강행 처리하려 하고, 바로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지난 여름부터 반년 가까이 물고 늘어진 정쟁 요소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윽박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합당하지도 않고 시의적이지도 않은 고리타분한 걸 꺼내 들고 특검·국조를 하겠다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걸 국민은 훤히 안다”고 강조했다.